기준금리 인하에 예금금리도 줄줄이 하락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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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3 16:05  |  발행일 2025-06-03
SC제일·농협·카카오 등 금리 내려…최대 0.30%p 인하
예·적금 금리 인하 예상되며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 증가세
은행 ATM 모습. 연합뉴스

은행 ATM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자, 주요 은행들이 곧바로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5종 금리를 최대 0.20%p 내렸다. 이에 따라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2.15%에서 2.05%로 낮아졌다.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도 연 2.60%에서 2.50%로 조정됐다.


NH농협은행도 전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30%p,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30%p,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0.25%p 각각 내렸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지난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낮췄다. 토스뱅크는 기준금리 인하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기본금리를 최대 0.30%p 내렸다. 케이뱅크도 같은 날부터 플러스박스와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0%p 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부터 금리를 낮췄다. 수신상품 3종의 기본금리가 기존 연 1.80%에서 1.60%로 0.20%p 인하됐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5∼2.85%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연 2.58∼3.10%)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0월(3.37%)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해 연 2.71%로 집계됐다.


한은이 올해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예금 금리 하락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예·적금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계속 늘어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40조8천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25억원이 늘어난 데 이어 한 달 새 18조3천953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증가폭은 지난해 2월(+23조6천316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기적금 잔액도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 지난달 말 기준 41조6천65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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