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제]“철강을 넘어 미래로”…이재명 공약이 바꿀 포항의 지형도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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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4 20:55  |  발행일 2025-06-04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품.<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품.<포스코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포항 공약은 단순한 지역 발전을 넘어, 산업 지형과 생활 인프라 전반의 체질 개선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철강산업 위기 극복 특별 대응'은 포스코 중심의 단일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전환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전통산업에 혁신기술을 결합한 '수소·신소재 특화 지구' 조성은 포항을 미래산업의 거점 도시로 이끌 동력이다. 이는 수천 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직결돼 지역 청년들의 탈출을 막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포항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 핵심 거점 육성' 공약은 포항의 산업 지도에 대전환을 예고한다. 이미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관련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집중 육성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 형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과 연구소가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의 기반이 된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영일만 횡단 대교'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광역 교통망 강화'가 핵심이다. 영일만대교가 개통되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신항만·국가산단과 연계된 물류 혁신이 가능하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도 즉각적 영향을 미칠 호재로, 배후도시 개발과 상업지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나아가 신공항과 연결되는 광역 교통망 구축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여 관광·의료 등 3차 산업 전반의 확장 기반이 된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은 철강을 넘어 미래로 가는 포항의 '대전환 설계도'라 할 수 있다. 철강산업의 위기를 신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도시 인프라와 생활 질 개선까지 포괄하는 종합 전략이다. 이는 포항을 영남권의 산업 메가허브로 도약시킬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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