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3개 과제 선정…‘데이터 행정’ 대구 달성군 선도한다

  • 강승규
  • |
  • 입력 2025-06-09 15:08  |  발행일 2025-06-09
고령보행자·폭염취약지·소방시설…달성군, 생활밀착형 분석 착수
국비 6억에 군비 5천 투입…7월부터 데이터 기반 정책 본격화
한낮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횡단보도 앞 그늘막 아래에서 주민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달성군 제공>

한낮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횡단보도 앞 그늘막 아래에서 주민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공공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 정립 및 확산 사업' 공모에서 전국 유일 3개 과제 모두를 따내며 '데이터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9일 달성군에 따르면 △고령보행자 교통안전 분석 △폭염 취약지 분석 △소방용수시설 교체 우선순위 분석 등 3개 핵심 과제에 선정됐다. 전국 7개 지자체가 경쟁한 이번 공모에서 단일 지자체가 모든 중점 과제를 석권한 것은 달성군이 유일하다.


이번 성과로 달성군은 국비 6억 원을 확보했으며, 군비 5천만 원을 추가 투입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은 올해 말까지 약 6개월간 추진되며, 교통과·안전하천과 등 내부 부서뿐 아니라 달성경찰서·달성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각 과제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정책 실현을 위한 정교한 분석을 지향한다.


'고령보행자 교통안전 분석' 과제는 사고 이력, 유동 인구, 보행환경 데이터를 종합해 사고다발지역을 도출하고, 교통 신호기 개선이나 보호구역 확대 등 실질적인 교통안전 대책으로 연결한다.


'폭염 취약지 분석'은 지표면 온도(LST), 고령자 밀집도, 무더위 쉼터 접근성 등을 종합해 폭염 영향지수를 산출한다. 이를 토대로 스마트 그늘막 설치, 쉼터 확충, 살수차 운영계획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소방용수시설 교체 분석'은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이력과 시설의 설치 연도, 유지보수 내역 등을 바탕으로 우선 교체 대상지를 선정해 지역 내 소방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분석모델은 행정안전부가 표준화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할 예정이어서, 달성군의 행정모델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공공빅데이터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행정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고령자, 취약계층, 재난 취약지역을 정밀하게 분석해 군민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