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깊은 산골서 대통령이 태어나다니”…안동 이재명 생가터 당선후 첫 주말 하루 1천명 몰려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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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9 18:12  |  발행일 2025-06-09
강원도 동해시에서 온 정연철·신명자 부부가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강원도 동해시에서 온 정연철·신명자 부부가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강원도 동해시에서 온 정연철·신명자 부부가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강원도 동해시에서 온 정연철·신명자 부부가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강원도 동해시에서 온 정연철·신명자 부부가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강원도 동해시에서 온 정연철·신명자 부부가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정운홍기자>

"이렇게 깊은 산골 골짜기에서 대통령이 태어났다니…정말 대단하고 경이롭습니다."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터가 있는 이곳에 최근 지지자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온 정연철·신명자 부부는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이곳을 찾았다. 약 3시간에 걸쳐 좁고 굽은 시골길을 따라 들어온 이들은 마을 안쪽 생가터 앞에 도착한 뒤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신 씨는 "이런 외딴 산골에서 대통령이 태어났다는 게 참 신기하고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감탄을 전했다.


지통마을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부터 전국 각지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잇따라 찾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특히 21대 대통령 당선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7일과 8일에는 하루 평균 천여 명이 몰려들며 마을은 북새통을 이뤘다. 차량이 몰리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방문객도 적지 않았다.


마을은 도촌리에서도 가장 깊숙한 산골에 위치해 일반 관광객은 쉽게 찾기 어려운 곳이다. 도촌저수지를 지나 좁은 길을 따라 골짜기 안쪽까지 들어가야 생가터에 닿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응원해 온 지지자들은 지난 주말 생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곳이 남아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부 방문객들은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찾을 텐데, 안내판이나 주차 공간 같은 편의시설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조용했던 시골이 갑자기 관광지처럼 바뀌고 있다"며 "지속적인 방문이 이어질 경우 마을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터는 아직 별도의 조형물이나 안내시설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관광 명소로 자리 잡자 안동시는 방문객 편의와 거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도촌리 생가터 인근은 대부분이 사유지로 구성돼 있어 주차장 부지 확보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먼저 이동식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관광 안내표지판과 보안등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기본 편의시설 확충에 나섰다. 시는 방문객 증가로 야간에도 마을을 찾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보안등 설치 등을 통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권기창 안동시장과 시 생태공원과장 등 관계 공무원들은 지난주 직접 도촌리 생가터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생가터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머무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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