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 물밑 조율 시작…혁신의 적임자는?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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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1 18:17  |  발행일 2025-06-11
패배 수습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선택 관심 쏠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후 의원총회 취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후 의원총회 취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3선 이상 의원들이 주로 거론되는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선 송언석(김천)·임이자(상주-문경)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의 지도부가 공백 상태인 상황에서 대선 패배 수습과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막중한 임무를 맡는 만큼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4선 이상 의원으로 김도읍·김상훈(대구 서구)·박대출·이헌승 의원이 거론된다. 3선 이상은 김성원·송석준·임이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선 당 대표급인 나경원·김기현 의원을 추대하는 방안도 제기됐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영남권, 옛 친윤(친윤석열) 그룹 의원들이 다수인 만큼 이들의 결집이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소장은 CBS 라디오에서 "친윤계 주도 세력이 송언석 의원 쪽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친한(친한동훈)계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경태·김성원 의원 등이 친한계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친한계는 이전부터 친윤 지도부 전면 교체와 당내 쇄신 및 혁신을 강조해 왔다. 친윤계가 대다수인 국민의힘에서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는 친한계가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소희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김용태 위원장의) 개혁안을 이어서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국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기현 나경원 의원이 다시 등판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서 역할을 했던 이런 분들은 좀 자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당내에선 계파 갈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윤계 인사가 원내대표로 선출된다면 변화와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쨌든 친윤계 인사들이 출마한다는 건 당내 혁신과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며 "당내 내세울 만한 인물이 딱히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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