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3세가 이재명 대통령 고향 ‘안동’ 언급한 이유는?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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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3 15:48  |  발행일 2025-06-13
13일 찰스3세, 李대통령에 당선 축하 메시지
“안동은 대통령 고향이자, 母 여왕 환대 받은 곳”
“산불 피해 입은 모든 분 빠른 회복 바라”
찰스3세 국왕이 1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 <주한영국대사관 X 캡처>

찰스3세 국왕이 1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 <주한영국대사관 X 캡처>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1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한 당선 축하 메시지 <주한영국대사관 X캡처>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1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한 당선 축하 메시지 <주한영국대사관 X캡처>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어머니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경북 안동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13일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당선 축하 메시지를 공개했다. 찰스 국왕은 "저와 제 아내 모두 깊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통령님의 재임 기간 동안 세계는 지속되는 분쟁과 안보의 어려움, 기후변화 심화 등 중대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의 고향이자 어머니의 국빈 방문지였던 안동을 언급하며, 안동이 양국 우호의 상징적 공간임을 강조했다. 찰스 국왕은 "안동은 1999년 저의 어머니께서 국빈 방문을 통해 따뜻한 환대를 받으셨던 곳이며, 대통령님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999년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마을 주민들이 환영하는 모습.<영남일보DB>

999년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마을 주민들이 환영하는 모습.<영남일보DB>

찰스 국왕이 언급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 방문은 1999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 방한 일정 중 하나였다. 4월 21일, 자신의 73번째 생일을 맞은 여왕은 생일상을 안동 하회마을에서 받고,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깊은 감동을 표했다. 이후에도 안동에서의 기억을 여러 차례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속의 한국(Korea in Korea)'이라는 표현도 남겼다. 2019년에는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가 여왕이 방문했던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을 다시 찾기도 했다.


지난 3월 안동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언급도 메시지에 담겼다. 찰스 국왕은 "이 지역을 포함한 대한민국 남동부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산불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다시금 일깨워줬다"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 중대한 시기에 대통령님께서 나라를 훌륭히 이끌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임 기간 동안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하며, 양국 간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대통령님께서 오늘과 내일의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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