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계례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도가 결혼이민자와 자녀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강화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 인구는 총 3만5천418명에 달한다. 도내 결혼이민자는 1만7천304명, 그들의 자녀는 1만8천114명이다. 특히 초·중·고교생 자녀는 1만2천496명으로 다문화 인구의 69%를 차지한다.
도는 결혼이민자의 정착부터 자녀 교육, 직업훈련까지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결혼이민여성의 초기 정착을 위해 통·번역 서비스는 물론 다문화 소식지 '무지개 세상', 유튜브 채널 '글로벌 레이디다'를 운영해 한국 생활 적응을 돕는다.
올해부턴 다문화 가정의 임신·출산을 돕는 열린맘 서비스도 시행된다. 출산 경험이 있는 이민여성 56명을 '맘코치'로 양성해 건강관리, 병원 동행, 이유식 만들기 등을 일대일로 지원한다. 또 학령기 자녀를 위한 방문교육과 이중언어 학습 지원을 통해 기초학습을 돕고 온라인 수업 등 글로벌 역량 강화한다.
결혼이민여성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연계도 추진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 직업훈련 프로그램, 이중언어 강사 일자리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도 단위 거점기관인 경북도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시·군 가족센터 간 협력도 강화한다. 종사자 교육, 정책 개발, 지역특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다듬고 있다.
정성현 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