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열린 예천군의회 제279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장삼규 의원이 시내버스 무료화 관련 질의를 펼치고 있다. <예천군의회 제공>
경북 예천군은 오는 7월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 이용 지원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경북도가 주관하는 '어르신 무임승차 지원사업'에 예천군이 참여하면서 추진되는 것이다.
사업 총예산은 4억6천만 원이다. 군은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안동시와의 광역 무료화 협약 체결, 카드 발급 등의 절차를 거쳐 7월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시스템은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열린 예천군의회 제279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보고됐다. 군의원들은 대상 제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의원은 "문경시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버스를 운영 중인데, 예천은 70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풍양·용궁면 주민들이 문경 생활권에 속한 점을 감안할 때, 지역 간 혜택 차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작년 군의회에서 시내버스 전면무료화 조례를 통과시켰음에도 이번 사업은 해당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군의원들은 "군이 매년 시내버스 운영 보조금으로 약 60억 원을 지출하고 있고, 실제 버스회사 수입은 연 12억 원 수준"이라며 "내년 예산에는 전면 무료화가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기성 예천군 건설과장은 "향후 전면 무료화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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