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중동 전면전 우려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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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2 13:57  |  발행일 2025-06-22
B-2 폭격기에 벙커버스터 투하
뒤집힌 공약에 정치권도 ‘후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세 곳에 대한 공습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타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한 지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결정'을 예고한 지 이틀 만에 감행된 군사 작전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이 핵무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르도에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통해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폭탄이 집중 투하됐고, 나탄즈와 이스파한에는 30발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농축 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이 평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대해 "극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미군이 이 지역에 주둔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은 표적이 많다"는 표현을 통해 추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결정은 '해외 분쟁 불개입'을 내세웠던 대선 공약과 배치되는 것으로, 정치권 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공화당 내 전쟁 반대파와 민주당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무력 충돌을 벌인 점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엔도 성명을 통해 "이번 군사 행동은 중동의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확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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