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부동산·머니쇼' 참석자들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대구 부동산시장이 1년 뒤쯤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및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경제 현주소를 분석하고 전망을 통해 재테크 시장의 실전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4~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부동산·머니쇼'에 부읽남TV 정태익 대표는 대구 부동산시장을 전망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지방의 많은 분들이 서울 아파트가 오른다고 서울만 쳐다보고 있는데, 대구에서 계속 살면서 순자산 20억원이 넘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 안에서 최대한 좋은 물건을 조금 깎아서 사는 방법도 투자 노하우"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대구 부동산시장에 대해 "수성구 집값이 먼저 회복하고 점차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눈에 띄는 회복까지 1년 정도 걸릴 수 있으니 타이밍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천500여명이 찾아 지역민들의 높은 부동산 관심을 입증했다. 참석자들은 부동산과 주식·코인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수정할 기회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일 강연의 경우 사전에 좌석 판매가 전석 마감되면서, 당일 오전 7시부터 입석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청중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동산·머니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재테크·경제 전문가들의 조언과 자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발언 하나하나를 받아 적으며 집중했고, 적극적으로 질문과 답변을 얻어갔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고, 고민도 달랐다.
울산에서 왔다는 20대 남성은 '400만 경제 유튜버가 말하는 부자되는 법'을 주제로 강연한 부읽남TV 정태익 대표에게 "내일 생애 처음으로 내집 계약을 하는데, 확신이 서지 않고 긴장된다. 지금 이 시점에 아파트 매입 괜찮을까"라며 조언을 구했다. 30대 여성은 '지역 부동산 및 대구경북 토지시장 전망'을 강연한 송원배 빌사부 대표에게 자본금 4억원으로 아파트 매수할 지역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틀 모두 행사장을 찾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장인 조종수 서한 회장은 "시민들의 열정이 아주 대단하다. 이런 열정들이 대한민국을 발전하게 하는 힘"이라며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에 내심 놀라기도 했다.
이번 행사 주관사인 빌사부의 송원배 대표는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부동산 전문기업으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20~30대 젊은층 참가 비율이 높아졌고 타 지역에서의 참가율도 높아 서울수도권과 차별성을 줄일 수 있는 정보 제공에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중들이 강연자의 메시지를 메모하며 집중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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