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고 전희수, 아시아주니어역도 금메달 3개 땄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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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9 17:35  |  발행일 2025-07-09
8일 카자흐스탄 여자 77kg급에서 인상, 용상, 용상 모두 1위
“센 애들이 안나와서 금메달 3개 땄다” 농담도
전희수가  8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5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7㎏급 경기에서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전희수 선수 제공>

전희수가 8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5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7㎏급 경기에서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전희수 선수 제공>

영남일보 '유망주 심신열전'의 주인공 전희수(18·경북체고)가 2025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전희수는 8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77㎏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28㎏, 합계 230㎏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인상 96㎏, 용상 122㎏, 합계 218㎏을 든 2위 굴쇼다크혼 다다미르자에프(우즈베키스탄)를 여유 있게 제쳤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지만, 국제역도연맹, 아시아역도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 부문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9일 오후 카자흐스탄에서 전화로 연결된 전희수는 "국내에서 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온만큼 '욕심 안 내고 끝까지만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왔다"면서 "확실히 사람은 부담을 안 느껴야 뭐든 잘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소리내어 웃었다. 이어 "북한 등에서 센 애들이 안나와서 운좋게 금메달을 땄다"면서 겸손해했다.


지난 1월 인터뷰에서 그는 "엄마가 운동할 때 잔소리 안하고 묵묵히 지켜봐준신다"고 자랑했지만, "금메달 3개 소식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기쁨을 표현해준 사람도 엄마였다"고 전했다.


채용기 경북체고 역도코치는 "희수는 컨디션 관리에 정말 철저하다. 먹는 것, 자는 것, 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밤에는 휴대폰도 안 볼 정도"라면서 "운동에 욕심이 있는 선수인만큼 앞으로 얼마든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희수는 국가대표 역도 부부 전상균, 오윤진 씨의 딸이다.


전희수의 아버지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리스트다.


전상균은 런던 대회에서 합계 436㎏을 들어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당시 3위를 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동메달의 진짜 주인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메달 수여식을 열었고, 전상균은 12년 만에 찾은 동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전희수의 꿈도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전희수는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 2위,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3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1위 등 연령별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시상대에 오르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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