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시작…금융권 ‘조용한 마케팅’

  • 최미애
  • |
  • 입력 2025-07-20 16:19  |  발행일 2025-07-20
직접적 홍보보다는 혜택 등 강조하는 마케팅
네이버페이 등 시장 내 영향력 확대 수단으로
카드사 공동 추첨 이벤트로 정책 취지 뒷받침
21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이 시작되면서 신용카드사 등 금융권이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한 상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21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이 시작되면서 신용카드사 등 금융권이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한 상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1일부터 시작되지만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의 분위기는 다소 차분하다. 수익성이 낮은 구조 탓에 카드사들은 전면 홍보 대신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쿠폰 관련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은 건 사용처가 대부분 영세·중소 가맹점이다 보니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돼 있어 수수료 수익을 누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과거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는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과열돼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에 직접적인 마케팅 보다는 편의성·혜택을 강조하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iM뱅크는 iM뱅크·iM샵 앱에서 1차 소비쿠폰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천명에게 1만원을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학원 및 학습지 이용 금액을 최대 2만원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내세웠다. 현대카드는 소비쿠폰 사용 시 M포인트·X캐시백·신세게포인트·코스트코리워드포인트 등 적립 및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간편결제 기업은 소비쿠폰 신청을 계기로 시장 내 영향력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Npay머니카드'가 연회비 없이 발급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하며 카드 발급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결제금액 0.3%를 Npay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소비쿠폰 결제시 포인트 뽑기 등의 이벤트도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상 수령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별로 소비쿠폰 이용 고객을 위한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기도 한다. 하나카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쿠폰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전 카드사 공동으로 '카드사 소비쿠폰(가칭)' 이벤트를 시행한다.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