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19일 경주 석굴암을 방문해 호우로 진입로 사면 일부가 유실된 피해 현황을 점검한 뒤, 본존불의 보존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폭우로 인해 경주 석굴암 진입로 사면 일부가 유실됐다. 현재 진입로 출입제한 및 안전선 설치 등 임시 조치 중이다. 국가유산청 제공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경남 산청에 있는 보물 제374호 율곡사 대웅전 벽체 일부가 파손됐다. 국가유산청 제공

허민 국가유산청장(가운데)이 19일 울산 울주군 소재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해 호우 속 암각화의 안전상태를 관계자들과 점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지난 16~20일 내린 집중호우로 경주 석굴암 등 전국 8곳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유적은 사면이 무너지고 사찰은 벽체가 파손됐다.
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충남 4건, 전남 2건, 경북 1건, 경남 1건 등 총 8건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사면 유실 또는 토사 유출이 7건, 건물 구조 파손 1건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피해현장 긴급점검에 직접 나섰다. 18일 충남 부여 나성, 19일 경주 석굴암과 또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국보 제24호 석굴암은 진입로 일부 사면이 유실됐다. 주차장에서 석굴암 본존불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사면 약 15m 구간이 유실됐으며, 높이는 약 7m에 달했다. 현재 관람객 접근을 막기 위해 현장엔 긴급 안전띠가 설치됐다. 사면 보호용 옹벽 점검작업도 진행중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전국 25개 지역 돌봄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긴급조치와 점검을 시행했다. 국가유산청 측은 "현재는 2차 피해 방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상이 안정된 이후 정밀 피해 조사를 거쳐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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