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놀이’ 경고에 iM금융 비롯 금융주 약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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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8 17:34  |  수정 2025-07-28 20:26  |  발행일 2025-07-28
iM금융지주 전거래일 대비 7.91% 하락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가능성도 낮아져
일각선 “금융권 수익모델 변화 위한 과정”
은행 ATM. 연합뉴스

은행 ATM. 연합뉴스

금융권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놀이' 비판과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며, 28일 iM금융지주를 비롯해 금융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iM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91%나 하락한 1만3천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iM금융지주의 주가는 1만4천원~1만5천원대를 유지해 왔다. 하나금융지주는 8.86%, KB금융도 6.99% 내렸다.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각각 5.05%, 4.94% 하락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이자 장사'를 지적하며 금융권을 압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지적에 금융위원회는 28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협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기업 여신이나 벤처 투자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대출위험가중자산(RWA) 산정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금융협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금융권이 향후 조성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 합동 10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주로 꼽힌 금융주의 주가 하락은 조만간 발표 예정인 세제개편안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영향을 받았다. 이와 관련 상위 0.1%의 주식 부자들이 전체 배당소득의 상당수를 독식한다는 문제 제기에 '부자 감세' 논란이 일면서 정부가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부의 금융권에 대한 압박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수익모델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으며 은행권에 꼭 부정적으로만 작용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불확실성은 있지만 주주환원율 확대 현상 훼손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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