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대대적 손질 예고…경북 3곳 ‘긴장’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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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9 22:07  |  수정 2025-07-30 07:06  |  발행일 2025-07-30
환경부, 尹정부 기후대응댐 재검토로 대대적 손질 예고…경북서 기후대응댐 건설 논란 재점화
환경부와 예천군이 공동 주최한 용두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사업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환경부와 예천군이 공동 주최한 용두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사업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에 선정된 예천 용두천댐·김천 감천댐·청도 운문천댐 이미지. 영남일보 DB

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에 선정된 예천 용두천댐·김천 감천댐·청도 운문천댐 이미지. 영남일보 DB

'기후대응댐' 건설과 관련해 정부가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하면서 신규 댐 후보지가 가장 많은 경북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환경부는 이미 '옥석 가리기'에 나섰고, 일부 지역 주민은 신규 댐 건설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0면에 관련기사


기후대응댐은 극한 홍수와 가뭄 등 이상 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윤석열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토목 사업이다. 지난해 7월 기후대응댐 예비 후보지 14곳이 발표된 데 이어 올해 3월 김천 감천댐, 예천 용두천댐, 청도 운문천댐(용수댐) 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최종 후보지 9곳이 확정됐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4대강 보 개방 등을 골자로 한 '재(再)자연화'를 수자원 정책으로 정하면서 기후대응댐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현재 후보지 9곳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타당성 조사는 답보 상태다. 당초 환경부는 기본계획 수립·고시 등을 거쳐 2027년 댐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세 곳은 온도차가 존재한다. 기후대응댐 건설에 적극적인 예천군은 지난 4월 환경부 초청 지역협의체 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업 착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김천에선 국가하천인 감천 일대에 추가 댐 건설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청도군과 주민은 운문댐 용수 확보 등 7개 조항이 이뤄지는 조건 아래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북도는 기후대응댐 세 곳 모두 건설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순박 경북도 수자원관리과장은 "최근 극한 호우 이후 기후환경댐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며 "경북 후보지 모두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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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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