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북도청신도시, 광역 수요 기반한 실질적 활성화 추진” 조영철 경북개발공사 전무이사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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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5 22:00  |  발행일 2025-08-05
조영철 경북개발공사 전문이사. <경북개발공사 제공>

조영철 경북개발공사 전문이사. <경북개발공사 제공>

지난해 8월 초 경북개발공사 전무이사로 취임한 조영철 이사는 민간 부문에서의 오랜 부동산 개발 경험을 토대로 공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취임 1년을 맞은 그는 "이윤 창출이 우선인 민간기업과 달리 공공기관은 도민 복지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더 큰 사명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과 공공의 차이를 누구보다 깊이 체감했다는 그는 "공사는 이미 내실 있는 경영체계와 신뢰 기반의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갖춘 조직"이라며 "이러한 조직 기반이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전국 경영평가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음을 현장에서 절감했다"고 회고한다.


조 이사는 또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그것이 실제 사업에 반영되는 수평적 문화야말로 공사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야말로 우리 공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1년간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그는 향후 경북도청신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비롯해 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공사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임 전 공사의 모습과 근무 후 느낀 모습은


그 간 몸 담아왔던 민간분야에서의 사업목적이 주로 기업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었다면 공사는 수익 창출과 더불어 지역발전 견인, 경북도민의 복지 증진 등 공공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우리 공사는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면서 '경영평가 전국 1위' 등 수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취임 후 약 1년 동안 공사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은 그간의 성과들은 우리 공사가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해온 내실 있는 경영체계와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의식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였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특히 기관장을 중심으로 임직원 전체가 신뢰를 바탕으로 직급과 책임을 떠나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고 그러한 의견이 반영되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는 매우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이다.


또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려는 태도 등은 우리 공사가 외부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자 경쟁력임을 깨닫게 됐다.


-도청신도시의 상가 공실 등 활성화 미비에 대한 대응 방안은


신도시 조성사업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이전을 넘어 경북도 전체의 균형 발전과 북부권의 미래 성장을 이끌 거점도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과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왔으나 기대와는 다르게 도청신도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는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PF금융 위축으로 인해 시공사들의 재원조달 부담 가중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인들이 시공사 착공 지연과 같은 문제로 직결돼 도청신도시 내 주거 및 생활 인프라 확충 속도를 늦추는 결과로 작용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중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방식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사가 보유한 공적 부지를 기반으로 공모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주택도시기금 등의 공적 자금을 활용해 시공사의 재원 조달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이며 '민간제안형, 택지공모형' 등의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이와 같은 공적 지원 방식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검토 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도청신도시의 정체성,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조영철 경북개발공사 전문이사. <경북개발공사 제공>

조영철 경북개발공사 전문이사. <경북개발공사 제공>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B-1BL)의 주요 특징은


공공임대주택(B-1BL) 공급사업은 기존 공공임대주택의 장점을 전부 제공하면서 경북도의 주요 현안인 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한 해결책을 담아냈다는 점, 수요자 중심의 건축물을 공급하기 위한 특색 있는 시도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큰 차별점을 가진다.


우선 총 727세대의 주택공급이 계획되어 있는 이 사업은 시공의 모든 과정을 3D 영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하였다는 점이 시공 측면에서의 주요 특징이며 이러한 기술 활용을 통해 공정의 모든 측면에서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실수요자인 신혼부부, 학부모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 수요자 중심의 특색 있는 시도이다. 실수요자의 의견을 기반으로 단지 내에 공급될 '수요자 맞춤형 돌봄시설'을 설계했으며 인근 초등학교 및 육아시설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교육·육아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와 돌봄·교육시설 간의 물리적 거리와 동선, 접근 편의성까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경북도청신도시 내 '24시간 돌봄체계'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 사업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시도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을 가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북도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참고하고 도입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의 아이콘', '육아 친화형 공공임대주택의 대표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역량을 해당사업에 집중하고 있다.-지방소멸 위기 등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한 공사의 역할은


지방소멸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실'을 신설하고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지역 내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주거·일자리·문화'의 복합적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간기업(民), 지자체(官), 우리 공사(公)의 역량을 연계해 '취·창업 지원, 주거·문화시설 제공' 등을 통합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소멸 문제의 획기적인 타개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공사는 청도와 상주 2개 지역에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의 인구 유출 문제와 재난상황에 적극 대응해나가는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도민 주거복지 증진과 지속가능한 경상북도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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