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 중리리 안전도로망 구축 사업도. 경북도 제공
경북 산불 피해지인 청송군·영양군 일대에 주민공동이용시설이 조성되고 의성군에는 안전도로망이 2027년까지 깔린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에는 귀농 귀촌 생활 지원 공간이 내년부터 착공한다.
경북도는 인구 감소 지역의 정주·관계 인구 활성화를 위한 2025년 국토교통부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청송·영양·의성·청도 4개 시군이 선정돼 국비 53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4개 시군 선정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다 실적이다.
경북도는 대형산불로 활력을 잃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발굴해 북부권 5개 시군 중 3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당장 영양군에는 국비 14억원이 투입돼 주민 활력 증진 시설 조성과 이재민 숙소 주변 정비 사업 잇따라 추진된다. 내년까지 석보면 화매리에 다목적 활력센터와 마을창고가 준공된다.
주민 절반이 산불 피해를 입은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목계마을은 총 7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오는 2027년까지 마을회관 리모델링과 다목적 광장, 치유 정원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의성군은 자연재해나 사고에 대처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안전 도로망 구축 사업(국비 7억원)을 실시한다. 의성종합체육관과 청년창업허브센터, 행복둥지주택을 연결할 도로(0.69㎞)를 2027년까지 구축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국비 25억원을 확보한 청도군은 화양읍 동천리 일원에 귀농·귀촌인 생활 지원 공간과 농촌 살아보기 체류시설, 생활권 보행 테마로 등을 조성한다. 도시재생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연계해 내년에 착공, 2028년 완공한다.
배용수 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이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와 마을공동체 회복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