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트로트로 ‘꽃길’ 연 국악소녀 김연우양, 가요제 대상 상금 수해 이재민 위해 기부

  • 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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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9 20:47  |  발행일 2025-08-19
김연우양이 제15회 포항 해변 가요제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김연우양 제공>

김연우양이 제15회 포항 해변 가요제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김연우양 제공>

포항 송도 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제25회 포항 해변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김연우(포항 양덕초 6학년)양은 초등 2학년 때 엄마의 취미인 국악교실에 우연히 동행하게 되면서 국악을 접했다. 처음에는 엄마와 같이 있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그 매력에 빠져 경기민요 이수자인 박소연 선생님의 제자가 되어 본격적으로 국악을 배우게 됐다.


일찍이 자기의 재능을 발견한 연우양은 경기민요 장구 삼고무 가야금까지 익혔다. 연우양을 지도한 선생님들은 자기가 좋아해서 하는 일이라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고 말한다.


4학년 때 처음으로 전국 경기민요 국악 대회에 출전해 상도 받았는데 연우양은 무대 울렁증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가요제는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트로트에 도전했다. 165명의 예선전에서 13명의 결승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참가번호 2번으로 윤수현 가수의 꽃길을 불러 대상과 함께 가수등록증을 받았다.


연우양은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고 한다. 국경없는 의사회 난민 급식지원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용돈통장에 이체 신청을 해 3곳에 기부를 한다고 했다. 아직 어리고 수줍음이 많은 소녀이지만 큰 무대에서 떨림 없이 무대를 마쳐 무대 울렁증을 극복했고 대상 상금을 이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며 기부했다.


연우양은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하고 싶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국악도 잘하고 가요도 트롯도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K팝을 세계에 알리는 연예인이 되는 게 꿈이다"라고 했다.


연우양의 어머니 김경은씨도 "연우오빠를 낳고 6년 만에 소원하던 연우가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끼도 많고 예체능에 재능이 많았던 고명딸 연우로 인해 온 가족이 너무 행복했다. 연우의 꿈을 위해 열심히 뒷받침이 되어 주고 싶고 연우의 장래를 위해 전통예술중학교 진학을 고민 중이다. 나 또한 역시 돌려 받은 사랑들을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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