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지역 출신 한시현 여성가족부 청년보좌역,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 이원욱 시민기자 jud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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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9 20:44  |  발행일 2025-08-19
지역 출신으로 올해부터 여성가족부 청년보좌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시현씨. <한시현씨 제공>

지역 출신으로 올해부터 여성가족부 청년보좌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시현씨. <한시현씨 제공>

"힘든 청년들에게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경제 불황과 취업난 속에 연애와 결혼, 출산까지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3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 청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가 있다. 지역 출신으로, 올해부터 여성가족부 청년보좌역을 맡고 있는 한시현(33)씨다. '청년보좌역'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들의 인식을 반영하고 청년세대가 필요로 하는 정책이 우리 사회에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이다.


한씨의 첫 직장은 공공기관이었다.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디며 품은 열정을 토대로 쉴 틈 없이 일했다. 젊음의 패기를 너무 맹신했던 탓일까, 앞만 보고 달리던 그에게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예고 없이 찾아온 쉼. 그 시간을 계기로 한씨는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어릴 적부터 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다짐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았다는 한씨는 '과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부터 고민했다. 그러다가 생각해낸 일이 바로 새로운 정책 발굴이었다. 한씨는 "올바른 정책 시행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다수에게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덕분에 하고 싶은 일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그는 2030세대의 청년들로 구성된 '2030 자문단'(이하 자문단)을 이끌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이 제안하는 정책 아이디어를 정책 실무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한씨는 자문단의 경험이 단원 개개인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여 그들의 정책 발굴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거나, 부처 정책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책 담당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의 정책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각종 청년 행사에 이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을 언급하며, 책임감 있는 어른들의 자세와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어른들이 책임감 있게 본분을 다할 때, 사회는 더욱 공정해지고 청년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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