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 <엑스코 제공>
지난해 8월 대구시 국제회의 전담기구로 활동을 시작한 엑스코가 국제학술대회와 산업 컨퍼런스를 연이어 유치하며 글로벌 컨벤션 도시로서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엑스코는 지난 7월 세계 40개국 물산업 전문가 1천2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필터기술 분야 최고 권위 의 학술대회인 '2028 세계여과총회(WFC)' 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2026 세계신경재활학회'(60개국 2천여 명), '2028 아시아·태평양약리학회'(26개국 1천여 명) 등 의학 분야 대규모 학술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오는 2026년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국제 가상현실 컨퍼런스(IEEE VR)'도 엑스코에서 열린다.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개최되어 온 국제행사로, 글로벌 VR 콘텐츠 개발자와 예술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엑스코는 올해에도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달 15일 막을 내린 'FIRA 로보월드컵'에는 17개국 900여 명의 로봇 인재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오는 9월에는 세계 공학 석학 1천 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공학교육포럼(WEEF 2025)'이 대구에서 처음 열린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한국공학교육학회(KSEE)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공과대학장 세계대회(GEDC) 2025'와 동시 진행된다. 10월에는 1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에 20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한다.
엑스코는 지역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 연계 확대와 기반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구는 2020년부터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조성해 왔으며, 올해는 총 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스마트 회의환경 구축, 대구형 마이스 전문 인력 양성, 산업생태계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참가자와 주최자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엑스코는 숙박·관광 원스탑 결제 시스템인 '하우징뷰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회의 신청을 위한 'BE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밖에 회의실 AI(인공지능) 통역서비스 무료 제공, 행사장과 숙박시설 간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도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지역 특화 컨벤션으로 국내 최대 항노화 의료기술 행사인 '아·태 안티에이징 컨퍼런스'가 열린다. 국제회의 전담기구 활동과 관련해 마이스 산업 협력체 '마이스 얼라이언스' 출범과 대구마이스포럼 개최도 예정되어 있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국제행사 유치와 개발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행사 운영에 나설 것" 이라며 "의료,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대구의 전략산업과 컨벤션을 결합해 마이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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