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영농으로 소득 두 배” 봉화 재산면, 토마토집하장 새 출발

21일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에서 열린 재산토마토집하장 준공식에서 박현국 봉화군수(가운데)가 자동선별기를 통해 선별되는 토마토를 살펴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 재산면이 농업 구조 혁신의 첫 성과를 내놨다. 공동영농 기반을 마련해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려는 시도의 중심에 토마토집하장이 들어섰다.

21일 재산면 갈산리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지역 농업인과 법인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첫선을 보인 자동선별기는 농산물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할 수 있어, 개별 농가가 분산 출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규모화된 유통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설은 경북도의 공모사업을 통해 10억원을 확보해 지어진 것으로, 657㎡ 규모의 집하장에 선별과 포장을 위한 최신 장비가 갖춰졌다. 그동안 농가마다 손으로 하던 분류 작업이 기계화되면서 인력 부담은 줄고 출하 물량은 안정적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재산면에서 추진 중인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은 수박과 토마토를 이모작으로 재배해 공동 수익을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현재 26농가가 참여해 21ha 면적에서 영농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소득 증대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김윤하 재산토마토작목회 대표는 "이제는 법인 단위로 규모화된 출하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재산 토마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해수 봉화군 농정축산과장은 "이번 집하장 준공은 농업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 이뤄진 결과"라며 "공동영농을 통한 생산·유통의 선진화를 뒷받침해 농가 소득 향상과 청년·후계농의 정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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