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국적·배경 달라도…‘다름이 빛이 된’ 감동의 무대

  •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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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6 20:52  |  발행일 2025-08-26
이주배경·취약계층 아동 구성
밍글즈 어린이 뮤지컬단 2기
‘스케치북 시즌2’ 성황리에 마무리
차별없는 세상 향한 마음 담아
23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 블랙박스 소극장에서 열린 '스케치북 시즌2' 공연 중 출연자들이 '어른들은 몰라'를 합창하고 있다.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 제공>

23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 블랙박스 소극장에서 열린 '스케치북 시즌2' 공연 중 출연자들이 '어른들은 몰라'를 합창하고 있다.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계명대학교 연극뮤지컬과 산학협력단이 함께한 '밍글(어울리다)즈 어린이 뮤지컬단 2기'가 창작 뮤지컬 '스케치북 시즌 2'를 선보였다.


공연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3회에 걸쳐 계명대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 블랙박스 소극장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케치북 시즌 2'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 없이 행복하게 꿈꾸는 세상을 향한 우리의 바람을 담고 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예술로 풀어냈다. 공연시간은 50분으로, 3회 모두 객석이 꽉 찼다.


'밍글즈'회원은 대구 동구 지역의 이주배경아동과 취약계층아동을 추천 받았다. 연령대는 초1학년에서 고2까지다. 지난 6월 발대식을 갖고 매주 1~2회 복지관 3층에서 연습을 했다. 방학을 하고 무대가 완성되고 난 뒤에는 성서 계명대 무대에서 매일 연습했다.


대구민들레봉사단 가족팀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라탕, 떡볶이, 만두 등 음식을 만들어 연습하는 아이들을 격려했다.


학업과 연습을 병행하며 무더운 날씨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함께 웃고 연습하며 무대를 준비해 가는 동안 점점 마음을 열게 되었다는 아이들. 어느 순간부터 친구와 선생님들과 무대를 함께 만든다는 것이 기쁘고 설레기까지 했다. 이 공연은 단원 한명 한명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성장 기록이다. 공연이 끝난 후 쏟아지는 박수 속에서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자부심을 처음으로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보영(대구동부고 2)양은 "국적이나 배경이 달라도 모두 존중 받아야 할 아이들이다. 서로 다름은 특별함이다. 언젠가 저도 저처럼 누군가의 용기를 키워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공연 소감을 말했다.


다름이 빛이 되는 무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이 함께 꿈꾸고 협력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무대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관람한 최남출(여·48·대구 동구)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감동을 많이 받고 공감했다. 공연에 빠져들수록 눈물이 났다"며 아이들을 응원했다.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은 벌써부터 내년에 진행할 3기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이 쏟아진다.


김근용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모든 아동이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어울리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주배경아동과 취약계층아동들이 차별 없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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