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서영 실경뮤지컬 '장한상' 출연자.

하시은 실경뮤지컬 '장한상' 출연자.
실경뮤지컬 '장한상' 무대에는 또래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두 소녀가 오른다. 초등학교 2학년 양서영 양과 1학년 하시은 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무대에 선 그들의 열정과 눈빛은 프로 배우 못지않다.
양서영 출연자는 "시은이 어머니께서 일반인 출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다"며 "평소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자신 있게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동작을 보며 함께 무대에 서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동작의 방향을 헷갈릴 때가 있어 더욱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하시은 양은 평소 '웃는아이 뮤지컬' 영상을 따라하며 뮤지컬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녀는 "진짜 무대에 서니 신기하고 너무 좋았다"며 "특히 일본인 역할을 맡은 선생님의 연기가 재미있어 연습이 즐거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힘들었던 점을 묻자 "연습 끝내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지루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두 소녀는 함께 연습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서영 양은 "혼자보다 함께하니 더 재미있었다"고 했고, 하시은은 "언니가 없었으면 많이 긴장했을 것"이라며 든든한 느낌을 전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서영 출연자는 "연극이나 뮤지컬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즐겁게 도전할 것"이라 했고, 하시은은 "합창단 활동도 하고 있어 합창 무대와 뮤지컬 대사 역할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를 향한 두 어린 배우의 순수한 열정은 '장한상'이 던지는 메시지에 또 다른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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