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황리단길과 황남시장 상점 화장실을 무료 개방한다. 사진은 황리단길 한 상점에서 '무료 개방 화장실(Free Restroom)'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황리단길과 황남시장 일대 점포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한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동부사적지 인근 황리단길과 황남시장에서 100여 곳의 상점이 화장실 무료개방에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무료개방은 시내 중심상가와 황오동 도시재생 구역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참여하는 상점에는 화장지·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시 홍보 기념품이 지원된다. 또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 점검도 병행된다. 시는 '무료 화장실(Free Restroom)'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황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처음에는 번거로울 것 같았지만 친절한 도시 이미지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광객 만족도가 높아지면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 가운데 하나가 화장실 편의 제공"이라며 "상인들의 자발적 동참과 시민들의 환대 정신이 APEC 성공 개최를 뒷받침하고 경주가 친절한 도시로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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