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9일 오후 2시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34번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29차례로 85.3%다.
이날 마운드는 최원태가 올라왔다. 라인업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으로 짰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 말 실점 없이 막아낸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발투수 최원태는 지난 6일 와일드카드 1차전 때와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아세웠다.
특히 3회말에는 SSG 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활약했다. 또 안타를 맞은 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회말 SSG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안타를 내준 후에도 땅볼 SSG를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에는 SSG 박성한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뜬공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SSG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후 고명준에게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이어 교체된 이승민은 SSG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은 후 내려갔다.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삼진과 땅볼로 이닝을 종료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SSG 타자들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은 후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됐다. 다행히 SSG 고명준 땅볼 상황 한유섬을 터치아웃으로 잡으며 이닝을 종료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삼성 이재현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삼성 김영웅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침묵하던 타선도 이날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9안타 2홈런을 기록하며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다만, 구자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이어갔다.
이재현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했다. SSG 화이트의 152km 직구를 시원하게 좌익수 뒤로 넘겼다. 준플레이오프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KBO 역대 3번째다.
3회초에는 김영웅의 홈런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디아즈 안타 후 김영웅이 SSG 화이트의 2구 128km 커브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4회초에도 득점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볼넷 후 디아즈의 2루타로 1점 획득했다. 1사 2루 상황 김지찬의 안타로 디아즈가 홈으로 들어왔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 선수가 올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특히 볼넷이 1개밖에 없어서 더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이재현이 선두타자 홈런을 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여기에 김영웅의 2점 홈런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0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펼친다.
인천에서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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