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대구 남구 숲속책쉼터, 12월 시민에 전면 개방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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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3 18:47  |  수정 2025-10-13 21:19  |  발행일 2025-10-13

개장 발목 잡던 책쉼터 시설 건축 허가 완료

이달 직원 대상 시범 운영으로 시설 점검

시민엔 11월 임시개장…12월 축제 개최

BF인증은 아직이지만 개장엔 문제없어

이달 중 직원 대상으로 임시 개장을 앞둔 대구 남구 숲속 책 쉼터 전경(옛 앞산해넘이캠핑장). 독자 제공

이달 중 직원 대상으로 임시 개장을 앞둔 대구 남구 숲속 책 쉼터 전경(옛 앞산해넘이캠핑장). 독자 제공

건축법 위반 논란을 빚은 '앞산해넘이캠핑장' 대신 조성된 대구 남구 '숲속 책 쉼터(대명동 산278-2번지)'가 개장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제 개장만 남았다. 대구 남구청은 다음달 시민에게 임시 개방한 뒤 12월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1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청은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지난 2일 책쉼터 시설 18동에 대한 건축 허가를 받았다. 앞서 남구청은 올초 상반기 개장을 공언했으나 건축 심의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9월로 한 차례 미뤘고, 책쉼터 시설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재차 연기한 바 있다.


캠핑동의 경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이 남았지만 이는 개장과는 별개라는 정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정식 개장 후 BF 인증 기준에 미달하는 부분이 확인되면 보완하면 된다"는 취지로 남구청에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청은 이달 중 예약시스템 안정화 점검차, 일단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무료로 개방해 시스템 오류와 현장 동선, 안전관리 등 보완사항을 점검한다. 다음 달엔 시민을 대상으로 임시 개장을 진행한다. 이때부터는 유료로 전환되며 12월엔 정식 개장을 추진한다.


시설 이용 요금은 △펜션형(6인) 1만원 △게르형(4인) 9천원 △돔형(3인) 8천원으로 책정했다. 연속 3시간 이상 이용 시 전체 금액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에게는 별도로 20% 할인율이 추가로 적용된다. 외부 음식과 음료 반입도 허용된다.


책 쉼터 활성화를 위해 정식 개장 전 축제도 연다. 남구청은 지난 9월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 5천만원을 확보했다. 함께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도 임시 개장과 동시에 문을 연다. 반려동물 놀이터는 2023년 5월 당초 캠핑장과 함께 조성됐지만, 출입구가 캠핑장과 연결된 탓에 개장이 늦춰졌다.


남구청 관계자는 "2023년 5월 준공 후 2년 넘게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미비점을 철저히 보완해 정식 개장은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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