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북구청장 적합도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실시한 내년 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이 혼전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차기 북구청장이 가져야 할 자질로는 '위기 대처 능력 및 추진력'이 가장 많이 꼽혔다.
◆국민의힘 경선 치열한 공방 예상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대구 북구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북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10.1%, 김진상 전 대구시 행정국장 8.1%, 이동욱 대구시의원 7.8%, 하병문 대구시의원 7.2%, 박병우 대구시당 부위원장 6.9%, 박갑상 전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6.8%, 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 6.7%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예정되는 인물들이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25.1%와 17.6%로 42.7%에 달해 향후 이들의 표심이 국민의힘 북구청장 후보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정자 7명 모두 최대 3.4%포인트 이내의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경쟁하고 있으며, 유권자들도 아직 확실한 지지자를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정자들의 지지율이 10% 내외로 분산되는 등 특정 후보에 표심이 쏠리지 않고 있어 앞으로 부동층의 향배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여야를 합쳐 '북구 발전을 위한 인물'를 묻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우영 북구을 지역위원장(26.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동욱(9.1%), 박갑상(7.4%), 박병우(6.8%), 이상길(6.7%), 하병문(6.7%), 김진상(5.6%), 이근수(4.6%) 등이었다. '기타 인물'은 5.3%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9.9%와 11.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출마 인물들 '엎치락뒤치락'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은 이번 여론조사의 항목별 조사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지지율 차이가 모두 오차범위 이내여서 향후 치러질 당내 경선에서의 순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인물 지지도 △북구발전 인물 적합도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등 3개 조사에서 전체 3위 안에 든 국민의힘 후보는 이 전 부구청장, 김 전 국장, 이 시의원, 박 전 위원장, 이 전 부시장 등 총 5명이다. 이 중 이 전 부구청장과 김 전 국장, 이 시의원이 2차례 이상 이름을 올렸고, 3개 조사에서 모두 상위권에 든 후보는 없었다.
여야 인물 지지도 조사에선 이 전 부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 중 유일하게 10%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김 전 국장과 이 전 부시장이 7%대, 박 전 위원장이 6%대, 박 부위원장과 하 시의원, 이 시의원이 5%대를 나타내며 5%포인트 내 차이를 보였다.
북구 발전 인물 적합도 조사에서는 상당한 순위 변화가 있었다. 후보 지지도에서 상대적으로 하위권이었던 이 시의원이 9.1%로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후보 지지도에서 1, 2위였던 이 전 부구청장과 김 전 국장은 각각 전체 8위,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북구 발전 인물 적합도에서 5위와 7위에 머물렀던 이 전 부시장과 김 전 국장은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선 각각 10.1%와 8.1%를 기록하며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반면 여야 인물 지지도에서 민주당 최 위원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 전 부구청장은 북구발전 인물 적합도와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후보 자질 중요 요소
◆북구 주민, '위기 대처 능력 및 추진력' 가장 중요
북구 주민들은 차기 북구청장 후보의 자질로 '위기 대처 능력 및 추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북구청장 후보 선택시 유권자들은 '위기 대처 능력 및 추진력'(23.0%)과 '도덕성 및 청렴성'(22.6%)을 핵심 요소로 꼽았으며, '구정 운영 능력 및 행정 경험'(19.0%)과 '소속정당 정책 및 이념'(18.4%)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소통 능력 및 친근성'은 13.3%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리얼미터는 "북구 유권자들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윤리적 측면을 중시하는 한편, 행정 경험 및 정책 및 이념 등의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후보자질요소별 지지 후보를 살펴보면,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위기 대처·추진력' 응답자는 이 전 부구청장(16.5%), '도덕성·청렴성' '구정 운영·행정 경험' 응답자는 각각 최 위원장(18.3%, 3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물 적합도 조사에선 '위기 대처·추진력' 응답자는 이 시의원(15.2%), 나머지 항목은 모두 최 위원장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위기 대처·추진력' '정당 정책·이념' '소통 능력·친근성' 응답자는 각각 이 전 부시장(12.8%, 11.8%, 15.0%), '도덕성·청렴성' 응답자는 박 부위원장(8.9%), '구정 운영·행정 경험' 응답자는 이 전 부구청장(13.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대구 북구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19~20일(2일간) △대상: 대구 북구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6.0%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대구 북구청장 후보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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