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고분군을 배경으로 펼쳐진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공연 장면.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이 어우러져 토끼와 소나무, 새 그림 등이 고분 표면 위에 투사되고 있다. 경주시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가 천년 신라의 왕릉군을 빛으로 물들이며 세계인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24일 개막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은 사흘간 1만1천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아트는 천년 신라의 문화유산에 첨단 영상기술을 결합한 야간 축제로, 대릉원 고분군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와 LED 조명, 모션캡처, AI 인터랙티브 기술을 통해 신라왕릉이 빛과 예술로 되살아나는 장면이 연출된다.
관람객들은 고분 사이를 거닐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천마총 무료 개방과 신라복 도슨트 투어, 스탬프 투어, 주말 캐리커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막일인 지난 24일부터 첫 주말인 26일까지 사흘간 약 1만1천 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천여 명에 달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 외신과 정상 대표단이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외교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행사는 다음달 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계속된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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