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4호선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노진실 기자
대구도시철도 4호선 주민설명회가 30일 열린 가운데, 참석 주민들의 첫 질문은 바로 4호선의 차량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주민은 질의응답 시간에 "관계 기관에서는 4호선 차량시스템인 '철제차륜 AGT'(자동안내주행차량) 방식의 장점만 말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주민은 "(AGT의 단점으로는) 소음이나 분진 같은 것이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은데, 차량시스템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변경이 가능한가. 불가능하다면 예산 문제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처음에 4호선 차량시스템으로 모노레일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고, 히타치사와 협의를 했다"라며 "하지만, 현재 법령과 상황에서는 모노레일 도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동구 주민이 "대구시가 AGT가 아닌 모노레일 방식으로 차량시스템 변경을 요구하는 일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에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AGT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대안책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좀 이야기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 나온 4호선 차량시스템 변경 요구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낸 것이다.
대구시는 AGT 방식으로 도시철도 4호선 건설을 추진 중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체제에서 4호선 차량시스템은 AGT로 결정이 됐다.
이후 4호선 차량시스템을 AGT로 할 것인지, 아니면 도시철도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등 다른 방식으로 건설해야 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돼 왔다.
한편, 이날 대구시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도시철도 4호선 차량시스템이 왜 AGT로 정해졌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시 측은 "국내 생산이 가능한 고무차륜과 철제차륜 AGT 중 장단점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유지관리, 기후 적응성, 승차감 등 측면에서 유리한 철제차륜 AGT를 최종 선정했다"라며 "아울러, 기본계획 승인 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차량시스템 변경에대한 설계의 적정성 검토' 결과에서도 차량시스템 변경이 불가피함을 인정한 사항이다"라고 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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