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왕산 허위 선생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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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30 08:57  |  발행일 2025-10-30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 35명이 지난 20일 할아버지의 고향 구미시를 찾았다. 23일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간 선생의 해외 후손은 미국,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27명과 국내 거주 8명이다. 이들은 3박4일간 건강검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안동 이상룡 독립운동가 생가 방문 등으로 선생의 업적과 발자취를 돌아보고, 왕산 기념관에서 할아버지 순국 117주기 추계 향사를 지냈다.


이날 향사는 선생의 후손을 초청했다는 큼직한 현수막을 내걸고 몇몇 사람이 헌화하는 의례·형식적 행사가 아니라 '나라사랑과 애국을 몸으로 실천한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다. 구미시와 <사>왕산기념사업회는 '위대한 헌신, 문화로 다시 꽃피우다'를 주제로 찾아가는 음악회, 창작공연 구국선봉장 허위, 왕산 창작 뮤지컬 을 무대에 올리는 왕산 문화제를 열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이야기를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가슴 속의 기억'으로 남도록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후손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면서 "선생께서 보여주신 애국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구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후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최고의 예우를 했다.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난 선생(1855~1908)은 대한제국 시기 평리원 수반 판사, 재판장(대법원장), 비서원승(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선생은 13도 창의군을 결성해 의병 총대장으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 형무소에 제1호 사형수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제1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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