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다사읍 북부노인복지관 일대 전경. 사진 중앙 건물이 북부노인복지관이며, 인근에 다사읍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 등 주요 공공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은 하루 평균 1천600명이 이용하는 다사읍 생활권 중심지로, 현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개발제한구역에 건립을 추진 중인 '다사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 사전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수년째 지속돼 온 다사읍 북부권의 주차난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다사공영주차장은 북부노인복지관 인근 2천664㎡ 부지(매곡리 일원)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7억1천만원, 조성할 주차면은 80면이다.
이 지역은 행정복지센터, 보건지소 등 공공시설이 밀집한 생활권 중심지다. 하루 평균 1천600명이 넘는 주민이 방문하지만, 상업지구와 달리 공영주차시설이 전무해 불법주정차와 교통 혼잡이 일상화돼 왔다. 특히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행정복지센터 민원인들이 주차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문제는 이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었다. 까다로운 규제 탓에 일반 기반시설 설치가 힘들다. 이에 달성군은 '불가피한 공공성'과 '주민 생활권 개선 필요성'을 근거로 국토부를 설득했다. 그 결과, 국토부는 인근 택지개발이 대부분 완료돼 대체 부지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해당 부지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공공시설 접근성을 높이는 공익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사전심사를 통과시켰다.
달성군은 이번 승인으로 공영주차장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군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서둘러 내년 1·2월 중 착공, 4월 개장을 목표로 잡았다.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도 검토 중이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고, 노인복지관과 보건시설 이용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사읍 죽곡리 70대 박모씨는 "노인복지관을 갈 때마다 차 댈 곳이 없어 15분 이상을 돌았는데, 이제 그런 수고로움을 덜게 됐다"고 반겼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사전심사 통과는 다사읍 주민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행정의 결실"이라며 "교통 혼잡을 줄이고 공공시설 이용의 불편을 해소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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