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경주가 2025 APEC을 기념해 출시한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 APEC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 인룸다이닝에서 주문한 메뉴를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출시 직후 호텔 시그니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힐튼경주 제공
힐튼경주가 2025 APEC을 기념해 출시한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 APEC 기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 인룸다이닝에서 주문한 메뉴를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출시 직후 호텔 시그니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힐튼경주 제공
APEC 기간 중 미국 백악관 통신국(White House Communications Agency)이 힐튼경주에 전달한 공식 감사장.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동안 원활한 지원과 전문적 운영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다. 힐튼경주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힐튼 경주호텔이 선보인 '트럼프 치즈버거(Trump Cheese Burger Set)'가 출시 직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힐튼경주는 APEC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숙 중 인룸다이닝에서 주문했던 버거 메뉴를 기반으로 동일한 조리 방식과 플레이팅을 적용한 기념 세트를 이달 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 직원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념 촬영을 제안했고 백악관 보좌진도 공식 감사 서한을 전달했다.
출시된 버거 세트는 힐튼 셰프가 만든 수제 패티를 소스 없이 담백하게 구워 육즙과 풍미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브리오슈 버거 번은 호텔 베이커리 르 구어메에서 직접 구워낸 것으로 고소한 버터향과 촉촉한 식감을 더한다. 신선한 토마토와 양상추, 구운 양파는 사이드로 제공되며 고객이 취향에 따라 버거를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스테이크컷 감자튀김, 제로 콜라, 하인즈 케첩 3개가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3만5천원이다. 힐튼경주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즐긴 메뉴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고객 문의가 이어지며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업계에서는 "정상회담·국빈행사 수행 경험을 제품화한 사례는 드물다"며 이번 트럼프 버거 출시를 새로운 지역 호텔 마케팅 모델로 보고 있다. 힐튼경주는 연말 시즌에 APEC 리더스 만찬을 재현한 디너 코스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며, APEC 관련 패키지 상품도 검토 중이다. 리더스 만찬에서는 총주방장 다비데 카델리니(Davide Cardellini)가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코스를 구성했다. 포치드 랍스터 테일, 영월 오골계 만두, 구룡포 광어, 감포미역 벨루테, 경주 천년한우, 경주 남산 송이버섯 등 지역성과 품격을 갖춘 메뉴가 이어졌고, 고흥 유자 소르베와 단석산 찰보리 무스로 마무리됐다. 정상들 사이에서도 완성도 높은 코스라는 평가가 나왔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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