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 107.3, 8년 만에 최고 수준
5060 취업 기대감 커질 때 2030은 8p 급락 '희비 교차'
대구 서문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 DB>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
대구경북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7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달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3으로, 전월(105.9)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9월 104.8에서 지난 달 전월 대비 1.1p 상승한 데 이어 이 달에도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17년 12월(109.2)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7월(107.1)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전월 대비 2.6p 상승한 112.4를 기록해 8년 전인 2017년 11월(11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설정해 이 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대구경북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6개 주요 지수 중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가 94로, 전 월 대비 6p 급등해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 지수는 지난 9월 86을 기록했으나 10월(88)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이 달 상승폭을 키웠다.
현재경기판단CSI(88)가 전월 대비 3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CSI(101)와 소비지출전망CSI(110)이 각각 2p, 1p 올랐다. 반면, 현재 생활형편CSI(94)와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 대비 각각 1p씩 하락했다. 물가와 부동산, 금리에 대한 전망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인 물가수준전망CSI(143)와 주택가격전망CSI(117)는 전 월 대비 각각 1p, 2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7로, 전 월 대비 5p 오르며 비교적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6개월 후 취업기회를 예상하는 취업기회전망CSI는 지난 달, 전 월 대비 4p 상승한 데 이어 이 달에도 1p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88)와 60대(84)의 상승폭이 각각 8p, 3p로 커졌다. 40대도 전월 대비 1p 오른 85로 조사됐다. 반면 20~30대(94)는 8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1일부터 19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534가구가 응답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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