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은 경주로” 범국민운동 띄운다…28일 서명식·발대식 연달아 개최

  • 장성재
  • |
  • 입력 2025-11-26 10:29  |  발행일 2025-11-26
경주 출토 금관 분산 전시 현실에 문화원·학계 참여 범국민 연대 구축
경주시장·의회·상의 등 참여 대통령실 등 6개 기관에 청원 전달 예정
박임관 경주문화원장 “금관, 한자리에 있을 때 역사적 의미 가장 선명”
27일 오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 공개회에서 신라 금관이 공개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경주국립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여섯 점의 신라 금관을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7일 오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 공개회에서 신라 금관이 공개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경주국립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여섯 점의 신라 금관을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신라 금관의 경주 상설 전시를 요구하는 '신라 금관 경주존치 범국민운동연합'이 28일 공식 출범한다. 지역 사회에서 확산된 '금관은 경주로' 여론이 범국민 참여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원서 서명식은 28일 오전 11시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범국민운동연합 공동대표(경주상공회의소·경주문화원 등)가 참석해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첫 서명에 나선다. 서명서는 향후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범국민운동연합은 같은 날 오후 3시 경주문화원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지역 문화예술단체 참여를 기반으로 경북 시군 문화원, 전국 역사·고고학계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공동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청원운동은 특별전 종료일인 내년 2월 22일까지 시민 서명을 받는다.


온전한 신라 금관 13점 가운데 6점이 경주에서 출토됐지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이 2점을 소장하고 있고 1점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상설 전시돼 있다. 현재 APEC 특별전 기간에만 경주 출토 금관 6점이 대여돼 전시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경주 출토 금관은 모두 본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은 25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문화유산은 본래 있었던 자리에 있을 때 가장 큰 가치를 갖는다"며 "분리 전시보다 경주 출토 금관이 한 공간에 모였을 때 관람객이 받는 감동과 역사적 이해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결정적인 유산인 만큼 상설 전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장성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