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영남일보 책읽기賞 수상 소감] 초등부 최우수상 임채완

  • 임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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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6 17:09  |  수정 2025-11-26 17:16  |  발행일 2025-11-26
대구 영신초등 임채완

대구 영신초등 임채완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영신초등 4학년에 재학 중인 임채완이라고 합니다. 먼저 제32회 영남일보 책읽기상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특별한 주말 루틴이 있어요. 주말마다 시내의 큰 서점에 가서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집 근처 카페에서 그 책을 읽는 거예요. 네 식구가 함께 맛있는 간식을 즐기며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행복입니다. 매주 새로운 책을 직접 골라 읽는 재미도 크지만, 엄마, 아빠, 누나가 읽는 책은 어떤 책인지 옆에서 같이 구경하는 것도 아주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8월 어느 일요일, 우리 가족은 여느 때와 같이 서점을 찾았어요. 그날은 평소와 달리 엄마께서 어떤 리스트를 보여주셨고, 저는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나 혼자 우주 전쟁'이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표지에 그려진 아이의 모습이 아주 유쾌하고 신나 보였거든요. 아주 행운이었던 것이, 그 리스트가 바로 영남일보 책읽기상 추천 도서 목록이었던 거예요.


'나 혼자 우주 전쟁'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동생 까미가 책 속 괴물 지글버러에게 잡혀가자, 형 용이가 동생을 구하러 가는 내용입니다.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동생이었지만 막상 동생이 위험에 처하자 용이는 아주 용감하게 우주 전쟁을 치릅니다. 물론 혼자서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용이는 책에서 만난 친구들인 홈즈와 톰소여의 도움으로 동생 까미를 무사히 구합니다.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저는 그 자리에서 단숨에 책을 다 읽어버렸어요.


책을 덮는 순간, 늘 저에게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주는 저희 누나가 떠올랐습니다. 누나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이야기 스승이거든요. 머릿속에는 나도 책의 주인공 용이처럼, 누나를 반드시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만약에'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말이에요. 책 속 이야기 친구들의 도움으로 용이가 동생을 구한 것처럼, 앞으로 좋은 책들을 더 열심히 읽어 다양한 책 속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줄 책 속 친구들이 있나요? 여러분의 책 속 친구들도 궁금해요. 저는 이번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 서점에 갈 거예요.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 재미있는 책들을 읽고 새로운 책 속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아주 신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매주 책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주는 부모님과 누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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