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첫 ‘계엄 책임’ 언급…사과 이후 정치권 파장 확산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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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9 16:22  |  발행일 2025-11-29
장동혁, 계엄 사태 책임 통감하며 사과
야권 망언이라며 비판, 여권 내 갈등 증폭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대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책임을 언급하자 정치권 전반에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과 직후 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졌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메시지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겹치며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지만, 결국 국민께 큰 혼란을 드렸다"며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순회 과정에서 계엄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해자가 스스로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망언"이라고 비판했고, 박경미 대변인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사과 전부터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있었다. 김용태 의원은 27일 "다수 국민이 여전히 계엄 문제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고, 김재섭 의원도 "사과가 없을 경우 연판장과 기자회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번이면 어떻고 100번이면 어떤가. 국민 마음에 닿을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 이후에는 요구의 수위가 더 높아졌다. 배현진 의원은 29일 SNS에서 "우리가 진정 끊어야 할 것은 윤석열 시대와의 결별"이라며 "김건희 비위를 맞추는 정당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택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 역사와의 결별이 첫 과제"라고 했다.


장 대표는 대구 집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심사 결과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에서 직접 '책임 통감'을 밝히며 이후 당내 논의는 더 복잡해졌다.


한편, 같은 날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사태' 조사 착수를 발표하면서 친한계 반발도 겹쳤다. 한동훈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라고 했고, 일부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을 키우는 조치"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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