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극단 헛짓 ‘혜영에게’, 제25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3관왕 영예

  • 정수민
  • |
  • 입력 2025-12-02 17:18  |  발행일 2025-12-02
우수작품상·연출상(김현규)·연기상(박지훈)
지난 23일 서울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극단 헛짓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상자인 김현규(앞줄 첫째) 대표와 배우 박지훈(앞줄 둘째). <대구연극협회 제공>

지난 23일 서울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극단 헛짓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상자인 김현규(앞줄 첫째) 대표와 배우 박지훈(앞줄 둘째). <대구연극협회 제공>

대구 극단 헛짓의 연극 '혜영에게'가 제25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3관왕(우수작품상·연출상·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은 △공식 참가작 12편 △기획 초청작 4편 △해외 초청작 2편 △특별 참가작 2편 △시민 참가작 28편 △대학 참가작 52편 등 총 100편의 작품을 이틀간 올렸다. 이중 극단 헛짓의 '혜영에게'가 우수작품상, 연출상(김현규), 연기상(박지훈)을 수상해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연극 혜영에게 무대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연극 '혜영에게' 무대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연극 혜영에게 무대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연극 '혜영에게' 무대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혜영에게'는 김현규 극단 헛짓 대표의 극작·연출작으로, 타인의 삶을 쉽게 판단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과 희망의 의미를 되묻는 이야기다. 작품은 전쟁 중 실종된 첫사랑의 편지를 수년째 기다리는 '혜영'과 이를 지켜보다 못해 가짜 편지를 보내게 되는 우체부 '정우', 두 사람의 관계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는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의 선택이 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시적으로 그려낸다.


작품은 "기다림의 행복을 말해주는 감성 내비게이션 같은 연극"이라는 평을 받았다. 연기상을 수상한 정우 역의 배우 박지훈은 인물의 내면 심리 변화를 절제된 표현으로 담아냈다. 연출상을 받은 연출가 김현규는 '편지'라는 주요 소재를 활용해 책 읽기와 무대 연기를 서정적인 언어로 동시에 풀어내는 연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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