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반세기 넘게 이어진 작가의 산실…당선자들 출간·수상소식 꾸준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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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1 16:54  |  발행일 2025-12-11
영남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 4人의 ‘등단 이후의 삶’
영남일보는 1960년부터 신춘문예를 실시했다. 사진은 1968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사고. <영남일보 DB>

영남일보는 1960년부터 신춘문예를 실시했다. 사진은 1968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사고. <영남일보 DB>

1960년 대구 출생입니다. 처음엔 학생 백일장 같은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전국적인 문학상이 됐습니다. 김춘수 시인 등 한국문단의 거장들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1980년 언론통폐합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동안 사라졌지만, 본지 복간 2년 뒤인 1991년 '영일문학상'이란 이름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이후 영남일보 문학상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2023년 원래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남일보 신춘문예' 이야기입니다.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등단 이후에도 창작 활동을 왕성히 이어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등단 이후에도 창작 활동을 왕성히 이어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찬바람이 불 때면 문화팀 앞으로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십중팔구는 신춘문예 관련 문의입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간절함이 엿보입니다. 그만큼 이 문학상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기회라는 뜻이겠지요. 그도 그럴 것이 영남일보 신춘문예는 우수한 수많은 신인을 발굴하며 문단의 지평을 열어왔습니다. 당선자들은 지금도 창작 활동을 왕성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단에 등단하고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문인이 많은 가운데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 1월16일 대구 영남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및 2025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 1월16일 대구 영남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및 2025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김재진 시인의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초판은 1997년에 나왔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꿈꾸는서재 제공>

김재진 시인의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초판은 1997년에 나왔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꿈꾸는서재 제공>

1976년 시 부문으로 등단한 김재진 시인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입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과 작가세계 신인상 소설부문에도 당선돼 문단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7년엔 시집과 소설집이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진기한 기록을 써냈습니다. 시집·소설·동화책 등 지금까지 30권 넘는 책을 펴냈고 이달에도 새 산문집을 출간합니다.


김살로메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 뜻밖의 카프카. <아시아 제공>

김살로메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 '뜻밖의 카프카'. <아시아 제공>

2004년 단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한 김살로메 소설가는 신춘문예에 첫 투고한 작품이 당선돼 문단에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포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로 최근에도 새 소설집 '뜻밖의 카프카' 출간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2023년엔 천강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0년 시 부문에 당선된 하기정 시인도 시집, 산문집 등 다양한 작품을 펴내고 있습니다. 2023년엔 선경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하기정 시인의 선경문학상 수상시집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 <상상인 제공>

하기정 시인의 선경문학상 수상시집 '나의 아름다운 캐릭터'. <상상인 제공>

최근에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1996년 단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한 김한숙 소설가가 29년 만에 첫 소설집 '눈이 지나간 자리'를 펴냈습니다. 등단 당시 1995년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 폭발 참사를 목격하고 투고한 작품으로 "서술의 밀도와 슬픔을 경험하게 한다"(염무웅 문학평론가)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글을 쓸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만들기 위해 여러 일을 병행하다 마침내 올해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김한숙 소설가의 첫 소설집 눈이 지나간 자리. <이오리북스 제공>

김한숙 소설가의 첫 소설집 '눈이 지나간 자리'. <이오리북스 제공>

이번 주 위클리포유에선 신춘문예의 계절을 맞아 본지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을 만났습니다. 김재진·하기정 시인, 김한숙·김살로메 작가가 '등단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가 참신하고 패기 넘치는 예비작가들의 도전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영남일보 신춘문예 작가 인터뷰…"중앙지 못지 않은 상금 인상적…지역지라 구분짓지 말아야"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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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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