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회적경제’ 존재감 커진다…10년새 참가기업 3배 늘어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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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8 17:39  |  발행일 2025-12-18
사회적경제 기업 1천370개, 매출 3천534억
공동판로지원 시스템 ‘무한상사’ 매출 100억
공공기관 협업 일자리 창출·사회적 가치 실현
1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5 대구 사회적경제 미래포럼 및 성과공유회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1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5 대구 사회적경제 미래포럼 및 성과공유회'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불평등·빈부격차·녹색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회적경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적경제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무한상사' 경우 단일 사회적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전국구 우수사례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대구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1천370개소로 전년(1천320개소)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2014년(462개)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사회적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준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지역 사회적경제 총매출액은 3천534억원이다. 전년(3천360억원)보다 4.9%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대구시가 설립 지원한 '무한상사사회적협동조합'(이하 무한상사)의 역할이 컸다. 무한상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영업·홍보, 마케팅 등 시장 개척 및 판로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경제 공동 판로지원 시스템이다.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인 셈이다. 2017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 총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참여기업 수도 설립 당시 5개사에서 80개사로 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지자체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대구 사회적경제는 양극화 해소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가치 확산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과 협력해 공항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사회적 기업의 판로를 넓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취약계층 대상 직무교육 및 일경험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섰다.


지난 4월에는 경북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이 밖에도 △장애 분야 사회서비스 주체 발굴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 교육 및 시범사업 추진 △ESG 기반 환경 및 탄소중립 실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졌다.


대구시와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1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5 대구 사회적경제 미래포럼 및 성과공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 시상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및 학교 협동조합 시상 △모범사례를 뽑는 '땡큐 어워즈' △참여자 간 네트워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정희 대구시 민생경제과장은 "새 정부가 사회적경제를 사회연대경제로 명칭을 바꾸고 관련 법 제정에 나서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대구시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해 사회적경제 기업 간 연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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