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역 모습. 연합뉴스
철도노조가 다시 한번 총파업을 유보하면서 대경선을 포함한 모든 열차가 정상운행된다. 우려됐던 출퇴근길 혼잡과 연말연시 이동대란은 우선 피하게 됐다.
23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10분쯤 정부 측과 성과급 정상화 방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돌입하려던 철도 총파업을 유보했다.
노조는 그동안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을 고려해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80%→100%로 상향할 것을 요구해왔다. 기획재정부 산하 모 공사는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상여금(300%)을 기본급에 산입했으나, 2012년 단 한 해만 페널티(80% 기준)를 적용받고 현재까지 기본급 100% 기준으로 경영평가 성과급을 산정하고 있다고 철도노조는 주장한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같은 이유로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가 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통해 해결하겠단 입장을 보이면서 한 차례 유보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기재부가 재차 '90%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고,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다행히 정부가 내년도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90%, 2027년부턴 100%로 지급하는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공운위에 상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총파업이 유보됐다.
노조는 일단 23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공운위 결정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불편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철도노동자들은 더욱 안전한 공공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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