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칙과 편법이 만연한 사회를 만들고 싶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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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8 06:00  |  발행일 2026-01-07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강선우 의원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 의원과 이 후보자는 '의혹 백화점'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까도 까도 또 나온다. 김 의원은 갑질 및 특혜 의혹에 공천 헌금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통합의 기치로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보수 야당 출신의 이 전 의원도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에서 시작해 재산 증식 의혹, 장남의 아빠 찬스 의혹까지 불거졌다. 공익(公益)이 아닌 사익(私益)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김 의원은 덧붙여 버티기로 일관한다. 당원들의 빗발치는 요구에도 탈당을 거부하고 있다. 탈당하면 정치 생명이 끝난다는 이유에서다. 끝까지 사익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김 의원과 강 의원, 이 후보자는 자신들의 의혹이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권력의 사유화를 통한 사익 추구,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국민에게 '정직하면 손해'라는 부정적 메시지를 준다. 자신들의 행위가 한국사회에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위험을 모른 척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어쩌면 '재수 없게 걸렸다'고 푸념할 지도 모르겠다. 불공정이 고착화되면 노력의 가치는 의미 없게 되고, 비정상이 일상화된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의 시스템도 무너져, '죄의식 없는' 괴물들을 양산하게 된다. 국민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시스템를 무너뜨리고 있으니 기가 찬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가. 김 의원이나 강 의원, 이 후보자 같은 괴물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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