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AI(인공지능) 때문에 머지않아 '보편적 고소득 (Universal High Income)'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AI가 상품 및 서비스를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모두가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 수 있는 보편적 고소득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보편적 고소득을 이야기하기 이전의 머스크는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강조했다.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들에게 기본적인 생계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의 재원은 AI로 막대한 돈을 버는 빅테크 기업들이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상당수 빅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AI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본소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챗GPT를 만든 기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이 대표적이다. 그는 AI 발전이 노동시장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며,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AI의 대부' 제프리 힌튼 교수도 비슷한 주장을 하면서 실업 문제와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해왔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이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AI를 업무에 도입하면서 직원을 줄이거나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다. AI에게 일을 빼앗겨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AI 때문에 기본소득이 필요한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머스크의 보편적 고소득 사회는 먼 훗날의 이야기 같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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