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포항 포스코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가치창출형 노사문화 수립을 위한 노사 공동연구' 출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노사가 기업과 노동조합의 관계를 넘어 협력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노사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과 노동조합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30일 포항 포스코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가치창출형 노사문화 수립을 위한 노사 공동연구' 출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과 김동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연구를 총괄하는 채준호 전북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노동조합이 근로자 권익 보호라는 기존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것이다. 포스코 노사는 이를 'K-노사문화'로 규정하고, 기업과 노동조합이 공동의 가치를 만드는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해 상생 중심의 노사관계, 사회적 책임 확대, 지역사회 기여 강화를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회사 역시 노사 상생 재원 조성과 협력 제도 강화 등을 통해 노조의 변화된 방향을 지원하고 있다.
노조의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노사 공동 재원을 활용해 취약계층 지원, 장학사업, 재난 피해 구호 활동을 진행했으며, 철강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책 연대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노동조합이 기업 내부를 넘어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안전 분야에서도 노사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노조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안전 혁신 활동에 참여하고, 그룹 차원의 안전혁신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해 근무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 중심 안전 문화 구축이 노사 협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공동연구는 학계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현장 조사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포스코만의 노사문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노사 공동 이익 활동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 노사는 이번 연구를 선언적 합의에 그치지 않고 실행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탄소 감축 요구, 산업 구조 변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노사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미래 노사문화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조합원과 사회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은 "노조의 변화된 비전이 기업 성장과 직원 행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포스코형 모델 완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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