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주인공의 직업

  •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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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06 07:07  |  발행일 2026-02-06

필자가 본 영화속 주인공의 직업중 인상 깊었던 것은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이 연기했던 신문기자다. 필자와 같은 직업이어서 관심이 갔다. 요즘 눈길을 끈 드라마속 주인공의 직업은 tvN 드라마 '스프링 피버'의 남자 주인공 선재규의 직업이다. 그는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기업의 대표다.


스피링 피버는 청춘 남녀의 로맨스 드라마다. 선재규는 터프한 상남자처럼 행동하지만 사랑하는 여인과 자신이 키운 조카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헌신적이다. 거친 언행때문에 동네 건달인 줄 알았던 그가 재생에너지 기업의 CEO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인공은 더욱 멋진 남자로 비쳐진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직업은 참 다양하다. 의사, 검사, 군인, 재벌 2세 등 드라마 내용에 따라 여러 직업이 등장한다. 재생에너지 사업가가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중문화는 언제나 시대를 반영한다. 스피링 피버에서는 주인공을 더 멋지게 만든 직업으로 재생에너지 사업가가 소환된 것이다.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인식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는 지속적으로 보급을 늘려야 할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추세까지 더해지면서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이런 흐름이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준 듯하다. 재생에너지 사업가가 로맨스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에너지 전환을 이상이 아닌 현실로 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김진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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