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든든한 자산’은 누구일까?…경북고 출신 임기영의 귀향과 신인 장찬희의 패기 눈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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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11 16:05  |  발행일 2026-03-11
“드디어 고향 팀으로”…푸른 유니폼 입은 임기영
“평정심이 나의 무기”…‘당찬 루키’ 장찬희의 포부
박진만 감독, ‘두터운 선수층’은 삼성의 강력한 자산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영남일보와 만남을 가진 임기영이 고향팀 삼성에서 야구를 하게 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영남일보와 만남을 가진 임기영이 고향팀 삼성에서 야구를 하게 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라이온즈가 주축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비상에 걸렸지만 박진만 감독이 강조해온 '두터운 뎁스(선수층)' 확보가 위기 탈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그 중심엔 올해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임기영이 있다. 경북고 졸업 후 프로 데뷔 10여 년만에 처음으로 고향 팀에 합류한 임기영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수혈된 불펜의 핵심 자원이다.


임기영은 "언젠가 한 번쯤 삼성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갑작스런 이적에 얼떨떨했지만, 막상 고향 팀에 오니 정말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삼성은 늘 까다로운 상대였다. KIA 시절 마주한 삼성 타선은 빈틈이 없어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다는 것. 희망 보직에 대해서는 "특정 목표나 보직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이 원한다면 어느 위치에서든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임기영은 최근 투구 폼에 변화를 줬다. 팔 높이를 전보다 약간 높이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지난 2년간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기 위해 피칭량을 대폭 늘렸다"며 "투구 시 몸이 타석 쪽으로 밀리는 현상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영남일보와 만남을 가진 장찬희가 프로 첫 시즌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말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영남일보와 만남을 가진 장찬희가 프로 첫 시즌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말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경남고 출신의 신인 우완 투수 장찬희도 주목받는 유망주다. 장찬희는 "TV로만 보던 선배님들과 함께 야구를 하게 돼 즐거운 마음뿐"이라며 프로 첫 시즌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팀 내 선배들에게 '인사 잘하기' 등 프로의 기본 예절을 익히고 있다는 장찬희는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발에서는 원태인, 마무리에서는 김재윤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불펜 훈련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장찬희가 최일언 수석코치로부터 자세지도를 받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불펜 훈련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장찬희가 최일언 수석코치로부터 자세지도를 받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9일,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장찬희(왼쪽 투구자세)를 비롯한 투수들이 훈련 중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9일,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장찬희(왼쪽 투구자세)를 비롯한 투수들이 훈련 중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장찬희는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배찬승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당당했다. 그는 "찬승이 형은 강력한 구속이 강점이지만, 저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저만의 장점이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신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평정심'은 장찬희의 가장 큰 무기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타자와의 기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냉정함을 유지하려 노력한다"며 "기쁨도, 통증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투수의 덕목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고교 마지막 시즌 후반기에 겪었던 구속 저하는 그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장찬희는 "체력적인 한계를 느껴 구속이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찬희는 "올해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얻는다면, 팬들에게 10~20년 뒤에도 꾸준히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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