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올해 첫 시범경기를 위해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찾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2일,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올해 첫 시범경기가 열린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내야석은 일찌감치 양 팀 팬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더그아웃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박 감독은 "정상적 선발 로테이션 가동이 어렵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진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한화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원정석이 삼성 팬들로 만석을 이루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과 한화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전광판.<임훈기자hoony@yeongnam.com>
◆ 선발진 재정비 불가피
당초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맷 매닝,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4선발에 적합한 5선발을 낙점해 전력을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1~4선발 중 최원태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후라도는 WBC 파나마 대표팀에 차출됐었고, 매닝은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으며,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부상 회복 중이라 개막 시리즈 등판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10월 21일 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한 아리엘 후라도가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보조 경기장에서 인터벌 러닝 훈련 중인 원태인.<영남일보 DB>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최원태가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우선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잇몸'으로 버틴다는 전략이다. 시범경기 기간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 장찬희 등 여러 선수를 선발로 등판시켜 가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양창섭은 12일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이승현도 13일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 양창섭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1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장찬희.<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남고 출신 우완 신인 장찬희는 14일 시범경기에서 3이닝 4실점 했지만 타선의 활약에 힙입어 승리했다. 박 감독은 "찬희는 구위가 좋고 구종이 다양하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배포가 강점"이라며 "고교 시절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라도 복귀, 대구 시범경기 LG전 첫 출격
파나마의 WBC 대표팀에 합류했던 후라도는 17일 복귀한다. 파나마 현지 기후 환경이 몸만들기에 적합한 것이 추가 체류 이유로 보인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파나마에서 투구 훈련을 이어간 후 귀국한다"며 "상태를 지켜본 뒤 21일이나 22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LG 시범경기에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한 매닝의 대체 선수에 대해서는 "조만간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확정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복귀 시점은 4월로 미뤄졌다. 박 감독은 "통증은 사라졌지만 처음부터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며 "개막 시리즈 출전은 어렵고, 4월 초순이나 중순쯤으로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연습경기에서 임기영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불펜데이' 가동으로 빈틈 메꿀까?
삼성은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불펜데이'를 가동했다. 이날 선발로 3이닝을 소화한 임기영은 1회 두산 정수빈의 홈런으로 2실점 했으나, 남은 이닝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선발 자원이 부족해 임기영을 롱 릴리프로 활용하거나, 전담 선발 없이 불펜으로만 경기를 치르는 '불펜 데이' 전략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영은 캠프 때부터 의욕적이었던 만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대체 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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