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굿즈도 ‘국중박’ 뮷즈도 알고보니 대구産…안경클리너 제조사 CMA글로벌, K컬처 붐 탔다

  • 이승엽
  • |
  • 입력 2026-03-22 22:12  |  발행일 2026-03-22
안경 클리너 제조기업 <주>CMA글로벌
안경닦이로 세계 재패…연간 8400만장 생산
제조·인쇄 기술력으로 굿즈·뮷즈 시장 진출
BTS·페이커 등 K-컬처 붐 타고 사업 다각화
CMA글로벌 김영선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방탄소년단(BTS) 굿즈(비치타월)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승엽기자

CMA글로벌 김영선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방탄소년단(BTS) 굿즈(비치타월)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승엽기자

'K-팝의 황제'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화려하게 컴백하면서 덩달아 주목받는 대구 기업이 있다. 고품질 안경 클리너로 세계 안경잽이를 매료시켜온 이 기업은 이제 글로벌 굿즈(MD)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대구 동구에 본사를 둔 초극세사 제조·수출기업 <주>CMA글로벌 이야기다.


2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CMA글로벌은 지난 21일 컴백 무대를 연 BTS의 새 시즌용 비치타월 등 기념 굿즈를 제작·공급했다. 그간 캐릭터 제품과 타월 등 BTS와는 수차례 협업을 진행해온 터라 CMA글로벌 이름은 글로벌 아미(BTS 팬클럽)에게도 친숙한 존재다.


수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굿즈 시장에서 CMA글로벌의 이름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SKT1의 '페이커' 굿즈를 제작했으며, 인기 K-POP 스타 뉴진스·앤팀(&TEAM)과도 콜라보 상품을 출시했다. 대구시민에게 익숙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응원타월도 CMA글로벌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경주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에서도 CMA글로벌이 만든 뮷즈(기념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작년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속 국립중앙박물관에 공급한 '곤룡포' 비치타월이 SNS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실물에 가까운 선명한 색감을 구현한 CMA글로벌의 굿즈 제품들은 소비자에게 호평일색이다. CMA글로벌 전체 매출 중 굿즈 비중은 30~40%에 달한다.


2010년 설립된 CMA글로벌은 자체 제작한 초극세사 원단으로 안경 관련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제조기업이다.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인 마이크로파이버 원사를 가공한 고품질 안경 클리너로 글로벌 안경 시장을 선점했다. 자이스(ZEISS), 와비파커(WRBY) 등 글로벌 안경 브랜드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달에 700만장, 1년에 8천400만장에 이르는 안경 클리너를 세계 100여국, 2천600여개 업체에 수출한다. 안경닦이로 세계를 재패했다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이유다.


독보적인 기술력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CMA글로벌은 원사 편직부터 가공, 재단, 인쇄, 포장 및 출고까지 전 생산 공정을 구현한다. 초극세사 원스톱 프로덕션 구축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게 CMA글로벌 측 설명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구글의 스마트글라스 전용 클리너로 낙점받았을 정도다. 스마트글라스 경우 초정밀 칩들이 내재된 전자제품에 가까워 일반 클리너로는 닦을 수 없다. CMA글로벌의 뛰어난 기술력을 증명한 사례다.


김영선 CMA글로벌 대표는 "작년 매출 270억원 중 80%가 수출일 정도로 해외 비중이 높다. 높은 해외 인지도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이 유입되는 과정"이라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5년 이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역 섬유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CMA글로벌 김영선 대표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납품하는 뮷즈(기념품)를 설명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CMA글로벌 김영선 대표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납품하는 뮷즈(기념품)를 설명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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