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이 바다를 가르며 세계 시장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 <그래픽(박용기)=생성형 AI>
경북 구미의 지난 1월 대미 수출액이 2017년 이후 1월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특장차가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영남일보가 구미세관 및 수출입 관련 기관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가장 극적인 변화는 미국 시장에서 감지됐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초만 해도 매월 2억달러 가량이던 구미의 대미 수출액은 올해 1월, 무려 6억8천956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228.3%)로 솟구쳤다. 같은 달 구미시 전체 수출액은 20억8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월 20억9천100달러 이후 1월 최고 수출액이다.
수출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스마트폰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스마트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20.1% 폭등한 7억256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에도 133.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갤럭시Z 트라이 폴드와 2월 말 갤럭시 S26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갤럭시Z (트라이)폴드와 플립, 갤럭시 S시리즈 등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생산기지이자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허브다. 스마트폰 완제품에는 'A/S용 부품 수출'도 숨어 있다. 무선통신부품은 매월 5억~8억 달러씩 꾸준히 수출되며 구미 전체 수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구미 수출액 성장에 기여하는 또 다른 품목은 특장차다. 최근 구미의 특장차 수출액은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4천966만달러, 올해 2월 4천977만 달러라는 깜짝 수출액이 발생했다. 같은 시기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액도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각각 전년 대비 988.1%, 1천22.3%나 급증했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UAE 수출액에는 '천궁-Ⅱ' 등 대규모 방공무기체계의 특수차량 수출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구미의 1위 수출국이던 중국 점유율은 최근 4개월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52.9%, 미국 12.4%였던 수출 비중은 올해 1월 중국 37.9%, 미국 33.1%까지 좁혀졌다. 올해 2월에는 중국 40.5%, 미국 19.1%로 다소 벌어졌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올해 1~2월 미국 수출이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이 북미 시장을 강타한 영향"이라며 "구미의 수출 구조는 최근 카메라모듈 부품 수출이 급성장하며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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