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메일] 메디시티, 덴탈시티, 그 시작은 국립치의학연구원

  •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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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29 19:00  |  발행일 2026-03-30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오는 8월, 대구시 치과의사회가 함께하는 메디시티협의회가 몽골 에르데네트시에서 진행할 나눔의료는 단순한 해외 봉사를 넘어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활동은 오랜 기간 축적된 대구와 에르데네트시 간의 협력 관계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의미와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다.


에르데네트시는 몽골 제3의 도시로 높은 소득 수준과 구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대구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2018년부터 의료관광, 학술 교류, 의료진 연수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단순한 진출이 아닌 신뢰 기반의 관계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번 나눔의료의 핵심은 '방식의 변화'에 있다.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형태가 아니라, 에르데네트시가 항공비와 통역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눔의료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분담하는 협력 모델로 진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구 의료의 수준이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시스템과 신뢰 측면에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새로운 변화다. 대구 메디시티는 이미 완성된 도시로 의료 인프라, 임상 경험, 의료진 수준, 그리고 의료관광 시스템까지 모두 갖춘 상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완성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얼마나 확장하고 진화하느냐다. 에르데네트 사례는 대구가 단순한 의료서비스 제공 도시를 넘어, 글로벌 의료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김승호 본부장과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치과 의료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본격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종합 의료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치의학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함으로써 대구는 '덴탈시티'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치과 진료는 예방과 기능 회복, 심미적 요소까지 결합된 고부가가치 의료 분야로, 의료관광과의 결합 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미 대구는 치과 의료 인프라와 숙련된 의료진,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제 환자 유치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치과 분야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에르데네트와 같은 해외 협력 사례는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교두보가 된다.


이 지점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설립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치의학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예방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수록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정책 개발이 필수적이다.


대구는 이미 임상 기반과 산업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연구 기능까지 결합된다면, 임상과 연구 그리고 산업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국가적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특히 해외 도시와의 협력 확대, 의료관광 활성화,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개발 등은 모두 연구기관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단순한 기관 하나의 유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대구 메디시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덴탈시티로의 전환을 완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이미 준비된 도시, 이미 검증된 의료 역량 위에 연구 기능이 더해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가 완성된다.


8월 에르데네트에서 시작되는 이번 나눔의료는 그 출발점이다. 대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의료를 통해 도시의 가치를 증명해왔고, 앞으로는 그 범위를 더욱 넓혀갈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방향에 대한 확신과 이를 뒷받침할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설립이라는 결단이다. 대구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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