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영남일보DB
추경호호(號)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선 9기 대구 경제계를 이끌 새 진용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다. 출자출연기관장은 물론 각 기관 임원까지 무더기 인선이 예고되면서 '경제통'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시정 철학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선 9기 첫 인선인 만큼 추 당선인의 경제정책 방향성과 우선순위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엑스코를 비롯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대구테크노파크(TP),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도시개발공사 기관장에 대한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공석 상태인 대구정책연구원장까지 포함하면 6개 경제 분야 기관장이 교체되는 셈이다. 여기에 각 기관 임원들도 새롭게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코 경우 부사장·본부장,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전무이사, DIP는 3명의 선임직 이사가 하반기 외부 공모를 통해 새롭게 인선된다. 경제계에서만 기관장과 임원진 10여명이 한꺼번에 바뀔 가능성이 나온다.
대구시는 당초 '대구시 정무·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특별 조례안(임기일치 조례)'에 따라 오는 30일자로 주요 기관장 임기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새 기관장 취임까지 현 기관장 임기 연장이 가능한 조문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민선 9기에서도 현재의 진용이 유지되지만 리더십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관장 공모부터 인사추천위원회 구성, 최종 선임까지 통상 1~2개월 소요되는 만큼 사업 추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심은 대구형 AI대전환 등 신산업 분야를 이끌 기관장으로 누가 낙점되느냐다. 추 당선인이 공식 선거운동 당시 첫 일정으로 수성알파시티를 방문한 점을 고려하면, AI·디지털 산업 육성에 적합한 인물을 고르지 않을까 추측된다. 특히 DIP와 TP는 대구 신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기관인 만큼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 대경ICT산업협회 최종태 회장은 "대구의 명운이 걸린 AI 대전환 등에서 성과를 내려면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업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이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과 경제주체들이 검증 과정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인사 시스템 구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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